정민용 "대장동 사업, 유동규 아닌 이재명 설계·지시라 들어"

입력 2023-01-20 13:46   수정 2023-01-20 13:47


대장동 사업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시하고 설계했다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던 정민용 씨의 증언이 나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계획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에서 공사가 확정 이익을 받아오는 부분은 이 대표가 모든 부분을 설계하고 지시하셨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말씀을 드려도 좋을지 모르겠으나, 유 전 본부장은 "이 시장님이 천재 같지 않냐"는 식으로도 말했다"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서) 임대주택 부지를 받아오라고 지시받을 때도 이 대표와 얘기가 된 것을 지시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확정 이익을 가져오는 사업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것에 대해 "사업 위험성을 공공이 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때문에 확정 이익 방식으로 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제가 판단하기로 사업 이익을 50대 50으로 나누는 것은 공사가 확정 이익을 가져가는 것보다 불리하다는 정책적 결정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 정 씨 등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이 1822억원의 확정 이익을 가져가고, 나머지 개발 이익 4040억원은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등이 가져가는 수익 배분 구조라로 공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는다.

한편 정 씨는 앞서 공판 당시 천화동인 1호에 대해서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가 본인 것이라는 식으로 말했다"면서 "유 전 본부장이 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형들의 노후를 준비하는" 이런 식으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 씨의 증언에 유 전 본부장은 같은 날 공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정 씨가 뭘 알겠냐"면서 "그가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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